진정어린 응원_(읽은책) 꽃샘바람에



태풍처럼 휘몰아쳤던 2023년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에게 흐릿한 기억이 있는 것 같다. 바람과 파도가 다 지나가고 친구를 만나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었다.

“괜찮니?”라는 말에 무너질 줄 알았는데, 잔잔한 미소로 지난날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. 하지만 친구는 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이른 아침 둘만 마주한 방을 안타까운 방으로 물들였다.

그리고 건네받은 책은 이거였는데 시집 읽어주는 사람 본 적 없는데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며 고맙게 받았다. 친구 말대로 한동안 책을 손에 넣지 못해서 나른한 주말 아침에 쉬지 않고 읽었다.

모든 순간이 중요하고 아름답고, 그 무엇도 하찮지 않으며,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담은 시집이다. “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모든 걸 걸고 해야 한다. 온 몸을 던지는 씨앗처럼”이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.

류시화의 10년에 걸친 71편의 시와 함께 레나타 체카르스카는 폴란드의 자기엘론스키 대학에 초빙되었다.
아시아학 교수와 한국학 디렉터의 글이 있는데 이 부분은 친구의 날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. Renata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.
‘주머니 속에 있다면’이라는 글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괴로울 때 류 시인의 시가 찾아왔다고 했다.



누구에게나 겨울이 있고, 우리는 아름다운 꽃을 자신과 비교하며 희망차게 살 수 있습니다.

시집이지만 자긍심과 희망에 대한 내용이다. 밝은 메시지가 가득한 시집이다. 누군가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들려주고 싶은 책이고 묵묵히 이 책을 준 친구가 고맙다.

이 친구의 봄 감기를 도와주고 싶은데…